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"AI 맞춤 활용법 제공…기업 생산성 확 높였죠" [긱스]

입력 2023-08-02 17:43   수정 2023-08-03 10:58


“인공지능(AI)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하겠죠. 하지만 모든 산업 분야에 AI를 도입할 수밖에 없습니다.”

산업용 AI 솔루션 스타트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“최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등 AI 활용 효과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”며 이같이 강조했다. 마키나락스는 미국 골드러시 시대에 청바지를 판 기업처럼 ‘AI 골드러시 시대’에 AI 솔루션을 판매하는 업체다.

마키나락스는 다양한 업종에 AI로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. ‘AI 플랫폼’이라고 불리는 ML옵스(MLOps) ‘런웨이’, AI 기반 이상탐지 솔루션 ‘MRX-레이’, 제어최적화 솔루션 ‘MRX CtRL’ 등이 대표 상품이다. 미국 매사추세츠공대(MIT)에서 입자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윤 대표는 SK텔레콤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일하다가 2017년에 창업했다.

마키나락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의 ‘2023 세계 100대 AI 기업’에 선정됐다. 2021년에는 세계경제포럼(WEF)이 선정한 새로운 혁신 스타트업 100곳 중 하나로 뽑혔다. 산업용 AI라는 특화된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대자동차, LG, SK텔레콤, 한화, GS, 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잇따라 투자하기도 했다. 누적 투자유치액은 309억원이다.

마키나락스는 2018년 첫 제품 출시 이후 3300여 개의 AI 모델을 개발해 고객사에 제공했다. 고객사는 태양광발전소,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, 자동차 제조업체 등 다양하다. 이들 기업이 마키나락스를 계속 찾는 건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.

윤 대표는 “AI로 발전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인 태양광발전 업체는 한국전력거래소로부터 전에 없던 정산금을 추가로 받게 됐다”고 설명했다. 국내 전력 수요와 공급을 책임지는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력 공급량 예측 오차율이 8% 이하인 재생에너지 발전업체에 꽤 많은 돈을 준다.

현대차는 로봇의 자동차 조립 라인 설계 과정에 마키나락스의 AI 솔루션을 도입했다. 새로운 자동차를 제조하기 위해 공장에선 수백 대 로봇의 조립 라인을 변경해야 한다. 보통 1~2개월 걸렸던 ‘로봇 프로그램 생성과 최적화’ 작업 기간을 마키나락스는 48시간으로 단축했다. 윤 대표는 “최근 생성형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스타트업도 주요 고객사가 됐다”고 말했다.

윤 대표는 산업계의 AI 도입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. 그는 “현재 제조업에서 AI 솔루션이 PoC(사업 검증)를 통과하는 비율은 9% 정도”라며 “AI에 필요한 데이터, AI를 위한 인프라, 현장에 특화된 AI 기술 등 AI 도입 필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”이라고 설명했다.

마키나락스는 ‘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을 통해 사람이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’를 회사 비전으로 삼고 있다.

윤 대표는 “AI 확산과 함께 앞으로 기계가 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날 것”이라며 “사람은 기계와 AI가 못하는 창의적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”고 말했다.

김주완 기자 kjwa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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